bluesinos.egloos.com

소사마빈라덴

포토로그 마이가든





이글루


sdfg

asdf

행복


날린과 대화하던 중
각자의 꿈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삼성 산학과정을 하고 있고,
석사 졸업 후에도 삼성에서 일하기로 내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날린이 내게 말했던 그의 꿈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너무나 먼 나라로 느껴졌을 한국에,
서울이라는 도시에
유학하려는 생각을 할 정도의 큰 결정을 내릴 정도였으면
꿈이 소박하지는 않을 거라고 대충 예상은 했었다.

나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행복하게 사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은
모든 남자가 갖고 있는 소망이겠지만
나에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어쩌면 나의 경제적인 능력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생각일 수도 있다.

살면서 행복한 순간들은 너무나 많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려오는데 집중했던 나에게,
또한 그런 치열함을 20년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나에게는
순간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건 엄청난 즐거움으로 느껴진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찾았을 때라던가,
그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 때,
무한도전을 볼 때,
등등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너무나 많다.
사실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면서 빅맥세트를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긴 하다.

중요한 건, 그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걸 내가 인지하고 있느냐 없느냐다.
행복하다는 건 순전히 감정으로만 느낄 수 있는 거라서
의식적으로 인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행복하다고 인지하는 것 자체도 행복을 느끼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하다는 걸 인지할 때의 좋은 점은,
그것이 나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는 거다.
무한도전을 볼 때마다 미친 사람마냥 낄낄대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는,
앞으로 이와 같은,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시험을 패스하고나면,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나면
그 때 가면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안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때가면 그 때 나름대로의 걱정거리를 떠안고 살게될 게 뻔하다.
내 뜻대로만 흘러가는 세상이 아니고,
고대하던 걸 내 손에 쥐게 되더라도
걱정할 일은 생기고 근심은 존재한다.
그 때 가서도 이번 고비만 넘기면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을 또 하고
그렇게 행복을 느낄 시간은 점점 없어져간다.
이런식이라면
우리가 행복할 시간이 있기는 할까.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는 없지만,
사회가 강요하고
어른들이 훈계하고
내 자신이 나를 속박한다고 해서
내 본래의 모습을 잃고
나중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조차 까먹으면 안 되지 않을까.

내가 무슨 직업을 갖고 무슨 일을 하게 될 사람이 될까를 걱정하는 게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게 우선이다.

80년,
웃고 사랑하고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이다.


우아하고 속 깊은, "서안 해양성" 독서 취향 생각

대륙의 서안 지역, 위도 45°에서 55° 사이에서 발생되는 서안 해양성 기후대. 편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수더분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이 많은 편이라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 세계 최대 낙농업, 현대 유럽 문명, 그리고 울적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우아한, 고상한, 우수에 젖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들은 당신의 책 취향과 크게 닮아 있습니다.

  • 흘러가는 편서풍처럼:
    뭔가 계획적이고 열심히 꾸며진 내용에 거부감. 지적인 강박관념 같은 것도 싫어함. 그보다는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섬세하고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내용을 선호함.

  • 일년 내내 안정적인: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같은 취향.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내용에도, 너무 극단적이거나 거친 표현의 글에도 거부감. 그러나 그런 거부감마저도 돌려서 점잖게 표현하는 편.

  • 귀부인 같은 문학성:
    격식을 갖춘 표현력, 고상한 스토리, 수준높은 완성도를 갖춘 주류 작품을 선호함. 값싸고 조악한 글에 본능적인 반감을 느낌.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에 관심이 많으며, 일류와 삼류를 분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있음.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 취향은 출판 소비 시장에서 2-3번째로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하는 부류로, 책에 대한 취향이 다분히 '여성적'인 소비자 층입니다.

다음은 당신의 취향에 어울릴만한 작가들입니다.

은희경
어느날 아침 아내는 비명을 질렸다 '우리 집에서는 모든 게 말라 버려요!' 그녀의 손에 든 그릇 속에는 모래처럼 뻣뻣하게 마른 밥이 들어 있었다. 간장 접시 좀 보세요. 과연 간장은 죄다 증발해 버리고 검게 물든 소금 알갱이뿐이었다. 사과도 하룻밤만 지나면 쪼글쪼글해져요. 시멘크 벽이 수분을 다 빨아들이나 봐요. 이러다가 나도 말라비틀어질 거예요.자고 나면 내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몸이 삐그덕거리는 것 같다구요.
- 아내의 상자 中

생텍쥐베리
언젠가 다리 건설 현장에서 부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한 인간의 얼굴을 이렇게 으깨지게 만들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이 다리를 이용하는 농부 중에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이렇게 끔찍한 얼굴을 만들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리를 세운다. 기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편적인 이익은 개인의 이익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할 것이 없습니다.'
- 야간 비행 中

온다 리쿠
도오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야말로 그 경계선에 앉아 있다. 낮과 밤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여러 가지 것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른과 아이, 일상과 비(非)일상, 현실과 허구. 보행제는 그런 경계선 위를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걸어가는 행사다. 여기에서 떨어지면 냉혹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갈 뿐. 고교생이라는 허구의, 최후의 판타지를 무사히 연기해 낼지 어떨지는 오늘밤에 정해진다.
- 밤의 피크닉 中


출처 : http://book.idsolution.co.kr/


불편한 진실


9.0

이틀전에 봤었던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 이어
지구온난화에 대하여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준 또 하나의 영화.



사회의 변화라는 것은
어느 한 영웅의 리더쉽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가능한 것.
지구온난화를 아무리 경고해도
지금 내 삶에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므로
더군다나 경제성장을 최일류가치로 여기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정권과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경제적인 행위라고 믿고 있는 행동들이
실제로는 지구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앨고어의 말처럼,
지구온난화라는 이슈가
한낱 정치적 문제라고 치부될 것이 아니라,
인류의 도덕적 문제로 지속적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다.

God, save the Earth.

1 2 3 4 5